챕터 438

아리엘 드러먼드

은자르의 집무실에는 특정한 유형의 인간을 담기 위해 지어진 공간들이 지닌 어떤 특질이 있었다. 단순히 일하는 장소로서가 아니라 그곳에 거하는 자의 연장으로서, 가구와 재료와 빛이 들어와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선택된 표면 위에 떨어지는 방식으로 빚어낸 성품의 선언으로서 구상된 공간의 특질이.

은자르는 책상 뒤 안락의자에 앉아 있었다. 자신이 완전히 아는 공간 안에 존재하는 사람의 자세로, 주변의 어떤 것도 조정할 필요가 없는 사람의 자세로—모든 것이 이미 그가 옳다고 여기는 자리에 놓여 있었으므로. 책상 위의 서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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